“삼성전자, 3분기부터 업황 개선 기대…목표가 8.7만”

[BNK투자증권 보고서]
“주력 사업인 메모리 시황 바닥 지나”
AI 투자 열기로 고용량 디램 수요 증가 등

삼성전자 서초 사옥. 연합뉴스

BNK투자증권이 20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업황 반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8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을 61조8000억 원에서 59조8000억 원으로, 영업손실액을 5000억 원에서 8200억 원으로 하향 수정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사업부문 별 영업이익은 디바이스솔루션(DS) 마이너스(-) 4조5000억 원, SDC 8000억 원, 디바이스경험(DX) 2조7500억 원, 하만(Harman) 1000억 원”이라며 “디램 실적이 소폭 상향됐음에도 모바일 수요 악화 영향이 2분기 지속됨에 따라 시스템LSI와 MX(무선)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비메모리 매출 부진으로 LSI에 이어 파운드리 부문도 2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출하는 분기 대비 8% 감소하고 평균판매단가(ASP)는 15% 하락해 두 자리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BNK투자증권은 메모리 수요 개선과 디스플레이 성수기 진입, 폴더블폰 신모델 등에 힘입어 올 하반기 업황은 기대할만 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재고 정상화 이후 고객사들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인해 고용량 디램(DDR5, HBM)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디스플레이의 경우 6월부터 하반기 신모델 선행 생산이 시작됐고 3분기 계절 성수기 효과가 예상된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스마트폰도 3분기엔 Z폴드5 신모델 출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글로벌 세트 수요가 여전히 약하지만 주력 사업인 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시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며 “하반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주가도 최근 미드 사이클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일시 조정을 겪은 후 재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