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이후 해태와 KIA타이거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 냈던 무등경기장이 8년 만에 광주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으로 재탄생 했다.
20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1965년 9월 제46회 전국체전을 위해 광주 북구 임동에 건립된 무등경기장은 '광주공설운동장'에서 1977년에는 제58회 전국체전을 위해 증축과 리모델링 등 시설 보강을 하고 '무등경기장'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무등경기장 정문은 5·18 사적지(제18호)로 지정돼 있는 등 광주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개장 후 시설 노후화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2018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공사는 코로나19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2년 간 지연되기도 했다.
총 489억 원이 투입된 리모델링을 통해 무등경기장은 야구장 관람석 일부를 철거, 아마추어 경기 장으로 거듭났다. 또한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본부석을 새롭게 교체하고, 인근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하주차장(지하2층) 1037면을 조성했다. 여기에 클라이밍장, 산책로, 조깅 트랙, 어린이 놀이터 등을 갖췄다.
지난 19일에는 ‘무등경기장 재개장 기념식’을 갖고 광주지역 7개 초등학교가 참야한 이벤트 야구경기가 열려 의미를 더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민을 울고 웃게 했던 지역 야구의 역사적 장소가 시민과 아마추어 야구인, 미래 꿈나무인 유소년 야구 선수까지 모든 시민이 즐길 수 있는 문화·체육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