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새로 쓰는 용산 유엔사부지 오피스텔…1.3兆 PF 자금조달 성공

메리츠증권·국민은행 등 PF주관
신한은행·삼성화재 등 대주단 참여
10월 오피스텔 분양…국내 최고가 전망

‘더 파크사이드 서울’ 단지 투시도. 사진=KPF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시행사인 일레븐건설은 올해 10월 오피스텔 723세대를 선분양할 계획이다. 분양가는 이제까지 시장에 나온 오피스텔 중 최고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일레븐건설은 이날 1조 3000억 원 규모의 PF 자금 조달을 마쳤다. 메리츠증권과 국민은행·미래에셋증권이 주관 업무를 맡았으며 △삼성화재 △미래에셋증권 △수협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중앙회 △신한은행 △신한카드 △IBK캐피탈 등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4년 만기로 금리는 연 6.4%다.


일레븐건설은 10월께 분양가 규제가 없는 오피스텔부터 선분양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사업계획안에 따르면 오피스텔의 목표 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최소 34억 원에서 76억 원 사이로 국내 최고가다. 자금 시장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서울 분양 시장이 살아나면서 입지가 좋은 유엔사 부지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신규 대출에 고삐를 조이고 있는 은행권까지 낮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현재 올해 초 분양가상한제가 대부분 지역에서 폐지됐으나 서울 용산구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는 여전히 분양가상한제로 묶여 있다. 더 파크사이드 내 아파트는 후분양이 유력하다.


오피스텔의 단지명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일레븐건설이 선보이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다. 구조는 △53형(전용면적 16.3평) △56형(17.2평) 등 소형부터 △96형(29.2평) △119형(36.3평) 등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된다. 국내 최초로 오피스텔 전 세대에 해외 호텔체인이 운영하는 조식 서비스와 세탁·청소·발레파킹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엔사 부지는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 인근에 용산공원을 마주 보고 위치한 축구장 7개 면적(4만 4935㎡) 규모의 대지로 서울 시내 최고 금싸라기 땅으로 꼽힌다. 동쪽으로는 대형 재개발 사업지인 한남재정비구역이 있고 이태원 상권과 한강공원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유엔사 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이곳에 연면적 48만 462㎡ 규모, 지하 7층~지상 20층, 총 10개 동으로 구성된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호텔, 오피스, 판매 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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