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간 해병대 연합훈련을 확대해야 한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이승범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제16회 해병대 발전 국제 심포지엄’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세안 정상들이 2019년 채택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이 한국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전략과 유사한 점이 있는 등 양측이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관은 이어 “다자 연합훈련을 통해 해양안보 역량을 강화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여야 한다”며 “아세안 핵심 국가인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와 해병대 교류협력 강화와 연합훈련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병대 신속기동부대를 윤석열 정부의 인·태전략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또 따른 발제자인 이상훈 해병대 전략연구소장(전 해병대사령관)은 비군사적 위협에 대한 각국 신속기동부대 운용 및 협력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감염병 위기 등 국경을 초월한 비군사적 위협에 가장 효율적이고 적절한 군사적 수단은 해군과 해병대가 합동성으로 만들어 내는 신속기동부대”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환영사에서 “한 국가의 안보문제는 결국 전 세계의 국가 안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다자간 안보협력은 필수 불가결할 것”며 “이번 심포지엄이 동맹·우방국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구현하고 군사 교류와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포지엄에는 이종호 해군참모총장과 윌리엄 저니 미국 태평양해병부대사령관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