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르기'…나스닥 0.16%↓[데일리국제금융시장]

다우존스 0.72%↓, S&P500 0.47%↓
테슬라 충전방식 채택 확대에 5.34%↑
5월 주택착공 전월 대비 21.7% 껑충
찰스슈왑 등 참여한 가상자산 거래소 첫 거래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그동안 숨가쁘게 달렸던 뉴욕 증시가 이날 숨고르기에 나섰다. 이튿날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미 의회 발언을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20일(현지 시간) SNBC에 다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5.25포인트(-0.72%) 하락한 3만4053.8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0.88포인트(-0.47%) 하락한 438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28(-0.16%) 내린 1만3667.29에 장을 마감했다. 비라일리파이낸셜의 최고시장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그동안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긴축이나 경기침체와 같은 부정적인 압력에 맞서 계속 상승할 만한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이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주요 기술 기업은 상승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5.34% 상승했다. 리비안이 테슬라 슈퍼차저를 채택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0.23%, 애플은 0.05% 올랐다. 메타와 넷플리스도 각각 1.19%, 0.63% 올랐다. 엔비디아 역시 2.61% 상승했다.


반면 인텔과 나이키, 보잉 등 은 하락했으며 특히 에너지주가 부진했다. BP는 0.79%, 엑손모빌은 2.29% 하락했다. 주택 관련주는 상승했다. 5월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163만건으로 전월보다 21.7% 급등했다. 약 140만 건을 예상하던 시장의 전망을 뛰어 넘으면서다.


미국채 수익률은 5월 주택착공 데이터 발표로 상승했다가 이후 하락 거래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3.726%를 기록했다. 정책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5bp 내린 4.695%에 거래됐다. 30년 만기 국채는 이날 4bp 하락해 3.815%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요 가상자산은 최근 월가 대형 금융기관의 관여가 이어지면서 상승 중이다. 최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비트코인현물ETF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 신청한 데 이어 이날에는 찰스 슈왑과 피델리티가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EDX가 공식적으로 거래를 시작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됐다.


비트코인은 5.2% 상승한 2만8023달러에 거래됐으며 이더리움은 3.5% 오른 178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유가는 중국의 금리 인하가 원유 수요를 늘리기에 충분치 않다는 판단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28달러(1.78%) 하락한 배럴당 70.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아시아 시장에서 사실상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연 3.55%, 5년 만기는 연 4.2%로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했다. 원유 시장은 경기 부양을 위해 0.1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무산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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