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으로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자물가가 내리는 만큼 소비자물가도 2%대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되나 기저효과가 사라지는 연말엔 3%대 안팎까지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은행은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20.14(2015=100)로 4월(120.50) 대비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1~3월 상승하다가 4월부터 두 달 연속 떨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6% 올라 상승 폭만 놓고 보면 2021년 1월(0.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10.0%) 이후 11개월째 상승 폭 축소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1%), 수산물(1.2%), 농산물(0.3%) 등이 모두 오르면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 하락에 공산품이 0.8% 내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6.3%, 화학제품이 1.1%, 제1차 금속제품이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0.3% 올랐으나 운송서비스가 -0.3%로 내리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세푸 품목별로 살펴보면 경유(-11.0%)와 휘발유(-8.7%)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사과(14.6%), 감자(12.6%), 달걀(8.4%), 산업용 전력(3.1%) 등을 상승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해 향후 소비자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 6월 생산자물가가 하락 전환할지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