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인 중국 여성. 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전남편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인 여성이 소개됐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의 여성 A씨는 지난 15일 전 남편의 아파트 앞에서 "내가 잘못했다"는 피켓을 들고 재결합해 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A씨의 1인 시위는 당시 햇볕이 내리쬐는 무더운 날씨에도 6시간 넘게 지속됐다. 그가 들고 있던 피켓에는 "내가 원하는 것은 재결합으로 우리 아이에게 온전한 가정을 제공하는 것뿐이다. 당신이 나를 만나러 내려올 때까지 여기서 기다릴게"라고 적혀있었다.
A씨는 피켓과 함께 전 남편의 이름을 큰 목소리로 여러 차례 불렀고, 무릎까지 꿇고 전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결국 전 남편은 A씨를 만나러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대부분 A씨의 행동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여자가 안타깝긴 하지만 (이 행동은) 전 남편을 힘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누가 이런 식으로 재혼을 구걸하느냐"며 "내가 그 여자의 전 남편이라면 재결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