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와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등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국제 컨소시엄이 오만 그린수소 독점 개발 사업권을 따냈다. 서울시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부지에서 연 22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로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추진하는 그린수소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사를 비롯한 3개국 6개 사 컨소시엄이 21일(현지 시간)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에서 오만 정부가 설립한 하이드롬사와 두쿰 지역 그린수소 독점 사업 개발 및 생산,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린수소는 탄소 배출 없이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만든 청정수소다.
이번 계약 체결로 컨소시엄은 무스카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 떨어진 알우스타주 두쿰 지역에서 향후 47년간 그린수소 사업을 독점 개발·생산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했다. 사업 부지 면적은 340㎢로 서울시 면적의 약 절반에 달한다.
컨소시엄은 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수소 생산 플랜트를 지어 물 전기 분해 방식으로 연간 약 22만 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도 함께 지어 생산된 그린수소를 효율적 운송 차원에서 다시 암모니아로 전환해 국내로 옮겨 수소환원제철, 청정 무탄소 전력 생산 등에 사용한다.
재생에너지발전소, 수소 생산 플랜트, 암모니아 합성 플랜트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할 예정이다. 조주익 포스코홀딩 수소사업팀장은 “오만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안정적인 해외 수소 공급망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의 주요 전략 지역 중 하나”라며 “오만에서 그린수소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