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아?"…3선 강북구청장 택시비 시비로 불구속 기소

택시요금 지불 않고 경찰관 폭행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 기소

서울 북부지검. 연합뉴스

술에 취해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관을 폭행한 박겸수(64) 전 강북구청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 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이영화 부장검사)는 지난 1월 1일 오후 11시께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아 택시기사의 영업을 방해하고 파출소에 인계 됐다가 경찰관 2명을 손으로 수차례 밀쳐 폭행한 박 전 구청장을 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전 구청장은 목적지에 도착했음에도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냐. 내가 전 강북구청장이다’라고 말하며 소란을 피우고 20여분 간 택시에서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택시기사가 요금을 받기 위해 데려간 파출소에서도 자신이 전직 강북구청장이라는 사실을 밝히며 경찰관 2명을 수차례 밀쳐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전 구청장은 1985년 재야 민주화운동 조직인 민주화추진협의회 활동으로 정계에 입문해 201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강북구청장을 세 차례 역임했다.


검찰은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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