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을 자청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이 3·6월 A매치 4경기를 돌아보며 “최대한 빨리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 노력해서 1승을 하고 2승도 해야 한다”며 “4경기 중 분명히 승리가 있었어야 했다.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A매치 기간 전이 아닌 직후에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4경기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자 코칭스태프와 함께 부진을 해명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한국은 앞서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 2 대 2 무·우루과이 1 대 2 패)에서 1무 1패를 거뒀고 이달 평가전(페루 0 대 1 패·엘살바도르 1 대 1 무)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외국인 지도자 중 첫 4경기에서 1승을 올리지 못한 첫 번째 감독이 된 클린스만 감독은 “이겼어야 했다.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이번 2경기에서도 (경기력은) 좋았는데 이기지 못했다”며 “문전에서 골 결정력을 높이고 더 정확하게,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엘살바도르전처럼 끝나기 3분 전에 실점하는 모습들이 나오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전술적으로 지향하는 축구에 대해서는 “공격 축구를 좋아한다. 전방 압박, 높은 수비 라인으로 앞에서 하는 축구를 원한다”면서도 “제가 원하는 축구, 제 축구가 이렇다기보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이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의 기량을 어떻게 100% 끌어낼 수 있을지, 어떤 시스템이 가장 적합한지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1차 목표는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이다. 한국은 지난달 열린 조 추첨 결과에 따라 요르단·바레인·말레이시아와 함께 E조에서 경쟁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중요한 아시안컵을 앞두고 요르단·바레인 등 상대 팀의 경기력을 분석하고 있다”며 “9월 A매치 기간에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