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23일 러시아 로스토프 군기지 주위에서 경게를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무장 반란에 나선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 용병들에게 작전을 멈추고 투항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정부가 이번 무장 반란에 대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선 셈이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바그너 그룹 용병들을 상대로 성명을 내고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당신들을 속여 범죄 위험에 끌어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방부 또는 법집행기관에 연락을 취하라며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이날 “가까운 미래에 대통령 연설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러시아 정부는 반란 혐의로 프리고진을 입건해 체포 명령을 내리면서다. 프리고진은 이에 반발, 러시아 군 지도부를 축출하겠다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프리고진은 이날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 군 본부를 장악했다며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등이 오지 않으면 모스크바로 진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