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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장·차관급 인사 단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인사들을 전진 배치해 국정 동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9일께 통일부와 권익위원회 등 장관급 인사와 10명 내외의 차관 교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 처분으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회장 역시 함께 임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통일비서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통일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다. 방통위원장에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사실상 내정된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역시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인사 파동’ 논란이 불거졌던 국정원의 경우 김규현 국정원장을 유임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차관 인사는 대통령실 비서관들이 대거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10명 내외의 차관이 새로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이들 중 차기 총선을 희망하는 인사가 있어 교체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장차관급 인사가 임박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언론의 취재·보도 과정 자체도 인사과정의 하나”라면서도 “언론에서 보도되는 많은 내용들이 결과와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