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명 예방" 김현준 뷰노 전 대표의 새 도전…클롭, 첫 투자 유치 성공

박상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와 공동창업
퓨처플레이·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투자 유치


루닛(328130)과 함께 국내 대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평가받는 뷰노(338220)의 공동창업자가 실명예방에 도전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전문의와 손잡고 창업한 클롭을 통해 AI 기술에 기반한 실명 예방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클롭은 최근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클롭은 AI 의료솔루션 기업 뷰노의 공동창업자 출신인 김현준 대표가 15년차 안과 전문의인 박상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부교수와 함께 창업한 의료 AI 기업이다. 김 대표는 2014년부터 지난해 7월 퇴사를 공식화할 때까지 약 8년간 뷰노에 재직하며 공동 대표로서 경영을 총괄했다. 2021년 2월 뷰노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당시 주도적 역할을 맡았다. 뷰노를 떠날 당시 새로운 출발을 암시했는데, 약 1년동안 AI와 의료기기, 임상 등 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기간을 가지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정비한 것으로 보인다.


클롭에 따르면 국내에서 당뇨병으로 진단을 받았거나 당뇨병으로 의심되는 인원은 1200만 명이 넘는다. 이들 중 정기 검사를 받는 인원은 30%도 되지 않는다. 회사 측은 당장 안저검사 등 관리가 필요한 인원이 국내에만 8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해 당뇨병 환자를 비롯해 내과적 질환으로 추가적인 안저검사가 필요한 환자들의 의뢰 및 회송을 자동화하고, 빠르면서도 편리하게 검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게 클롭이 구상하는 사업 모델이다. 박상준 클롭 대표는 "대다수 환자들이 치료가 가능한 초기 단계에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 보니 검사와 치료를 놓치고 있다"며 "오랜 기간 안과의사로서 현장에서 느꼈던 문제를 직접 풀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연말까지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분석 기술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클롭은 디지털 헬스케어에서 중요한 임상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온전히 풀어낼 수 있는 경험, 역량을 모두 갖췄다"며 “클롭의 AI 기반 의료 서비스가 의사와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머지 않아 안과 영역에서 독보적인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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