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넉 달 만에 새 CFO 선임…바디프랜드 정상화 시동

공동인수자간 경영권 다툼 매듭
회계전문가 출신 최철진 CFO 영입
영업사원도 채용…제2도약 모색



그동안 투자자간 분쟁으로 내홍에 휩싸였던 바디프랜드가 새로운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과 함께 영업사원을 공개 채용하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바디프랜드는 27일 사모펀드인 한앤브라더스가 선임했던 양금란 CFO를 올 2월 해임한 후 그동안 공석이었던 자리에 회계전문가인 최철진(사진)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최 신임 CFO는 1970년생으로 부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일회계법인과 한영회계법인에서 경력을 쌓은 뒤 2009년 한샘(009240)에 입사했다. 한샘 감사실을 거쳐 2018년 한샘 경영지원실 경영관리부서장(상무)으로 일해오다 2020년 전무로 승진했다. 이후 2022년 신화회계법인을 거쳐 이번에 바디프랜드에 합류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말부터 공동 인수자인 사모펀드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한앤브라더스가 경영권 다툼을 벌여왔다. 스톤브릿지는 한앤브라더스를 상대로 배임·횡령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고, 올 2월과 3월 바디프랜드 경영진은 한앤브라더스의 경영권 행사 자격을 박탈하고 한앤브라더스 측이 선임한 양 CFO를 해임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최 CFO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내외부리스크 관리를 비롯 업무 효율 및 이익률 제고를 위한 효율관리 등 재무, 법무, 전략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CFO 선임으로 경영 혁신을 위한 회사 내 구조적 틀이 완성되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디프랜드는 영업사원 공개 채용에도 나선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29일과 다음 달 13일 도곡타워 본사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 업계에서는 바디프랜드의 이번 공개 채용에 대해 그간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털어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영업부문 B2C팀(체험 라운지)으로 학력·경력 제한이 없으며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다. 채용박람회 당일 회사 소개 및 사옥 투어, 라운지 체험 후 바로 현장 면접이 진행된다. 합격자는 현장에서 즉시 채용되며, 7월부터 사내 교육을 거친 후 백화점에 입점한 라운지 47곳을 포함해 171개 바디프랜드 전국 라운지에서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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