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유럽 내 일부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 폐지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당초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지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코인 12개를 상장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번복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은 개인정보보호를 중요시하는 익명성 기반의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으로 모네로(Monero), 대시(Dash) 등이 프라이버시 코인에 해당한다. 바이낸스는 “유럽 현지 규정 준수를 위해 당사 운영 방식을 수정할 것”이라며 “기존 플랫폼에서 프라이버시 코인을 별도로 분류해 감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규제에 대한 회피 없이 정면돌파를 결정하면서도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또 바이낸스는 “현지 규제에 따라 당국이 플랫폼에 상장된 코인 거래를 모니터링할 수 있게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바이낸스의 이번 결정은 EU(유럽연합)가 미카(MiCA)의 세부 내용을 정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럽증권시장감독청은 오는 7월 미카 세부 논의를 시작해 18개월의 기간을 두고 법안의 완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