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與,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거부 납득안돼…결의안 통과해야”

“30일 본회의서 통과 목표로 국힘과 협의”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에 “중립성 지키기 어려워”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철회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도록 국민의힘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이 밸브를 열면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는 우리나라 바다로 흘러들어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민주당은 국회 농해수위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하고 잠정 조치를 촉구하며 정부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 조치 등을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은 결의안 처리에 반대하며 퇴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산물 등 우리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포함해 국민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일본 조치에 반대하고, 정부에 실효적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일에 국민 85%가 찬성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이를 거부한 것은 정말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와 국민의힘은 더 늦기 전에 민주당이 제안한 7대 제안을 받아들이고 일본 정부와 바로 협의에 들어갈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 방류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에 일본 정부를 상대로 최소 6개월 해양 투기 보류, 국제사회 객관적 검증 요청 등 7가지 사안을 요청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이 유력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직권 남용, 방송 장악으로 상징되는 인물로 방송통신위원회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기 어려울 것으로 국민은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부처 개각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실 측근 그룹을 대거 부처 차관으로 내려보내는 것은 실세 차관, 허세 장관의 왜곡된 부처 운영 구조를 만들어 낼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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