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오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다. 신임 통일부 장관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 권익위원장엔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이 각각 후보자로 지명될 전망이다. 당초 교체가 예상됐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인사는 이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대통령실과 정부에 따르면 이르면 오늘 이 같은 방향으로 새 장관급 후보 지명이 이뤄진다. 통일부 장관 인선의 경우 현임 권영세 장관이 내년도 총선 등의 준비를 위해 당으로 복귀를 강력히 희망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 권익위원장 후보자 지명은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됐던 전현희 위원장이 논란 속에 지난 2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함에 따른 후속 인사다.
다만 차기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사실상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의 인선은 내달 이후로 시기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임 한상혁 방통위원장이 TV조선 재승인 관련 의혹 등으로 면직처분을 받은 상태이지만 정치여건 등을 감안해 전임자의 당초 잔여임기였던 7월말까지는 방통위원장직을 공석으로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가 방송개혁 차원에서 추진 중인 KBS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 관련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한 뒤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처의 차관급 인사도 이번 장관급 인사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대통령실 참모진 중에서 최소 5명의 비서관들이 주요 부처 차관으로 전진 배치될 것이 유력시 된다. 국토교통부 1차관에는 백원국 대통령실 국토교통비서관, 2차관으로는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인선될 전망이다. 환경부 차관으로는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 해양수산부 차관에는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이 유력하다.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는 서승우 대통령실 자치행정 비서관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