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 붕괴에 개포 아파트 물난리까지…GS건설 신저가

GS건설 7.7% ‘뚝’…GS도 신저가 동참
사고 여파에 2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

5월 2일 오후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 모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국토교통부 사고조사관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공 중이던 아파트 공사현장의 지하 주차장 지붕이 무너지고 신축 아파트에서 물고임 현상이 발생하는 등 부실 공사 의혹에 직면한 GS건설(006360)이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주저앉았다. 증권가는 사고 여파가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GS(078930)건설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29일 오후 3시 12분 GS건설은 전날보다 1560원(7.72%) 내린 1만 86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1만 8570원까지 주가가 밀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지주사인 GS 역시 2.05% 하락한 3만 5800원을 나타내고 있는데, 3만 575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최근 GS건설의 부실 공사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4월 말에는 인천 검단 신도시에서 GS건설이 시공하던 아파트 공사현장의 지하 주차장 1~2층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울러 이달에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 물고임 현상이 생기면서 GS건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졌다.


검단 지하 주차장 사고 관련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내달 초 나온다는 점 역시 투자자들의 매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 발생 이후 국토부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사고 원인을 조사했는데, 내달 1일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GS건설이 사고 이후 점검을 진행 중인 83개 현장에 대해서도 국토안전관리원 등과 확인 점검을 진행해 내달 말 결과를 공개한다.


최근 증권가에서도 사고 여파에 2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KB증권은 2분기 GS건설이 155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평균 추정치인 1759억 원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예측한 것이다. 이에 KB증권은 GS건설의 목표주가를 2만 8500원에서 2만 7500원으로 하향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인천 검단 사고 이후 회사 자체의 대대적인 현장 안전 점검 등으로 인해 주택·건축부문의 원가율이 다소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국토부의 조사 결과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인 비용 반영 가능성이 존재해 올해까지는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이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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