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9월 예산안 상정까지 지하철 연착시위 멈출 것"

특별교통수단 운영비 예산 3350억 편성 요구
운영비 요구안 공개 등 시위 후 여의도로 이동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1박2일 전동행진 시작

29일 국회대로 이룸센터 앞에서 열린 장애등급제 폐지 결의대회에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와 집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제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이 오는 9월 국회에 2024년도 정부예산안이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행동 ‘연착투쟁’을 멈추겠다고 발표하고 나섰다.


전장연은 29일 오전 8시 서울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로 3350억 원을 책정할 것을 요구하며 정부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9월까지 지하철 연착 투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24년 정부예산안에 장애인권리예산 전체 예산 중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의 특별교통수단 예산만이라도 반영할 것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왔으나 예산 반영에 대해 구체적인 어떤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구체적 요구안을 제시했다.


전장연이 제시한 2024년 전장연요구안에 따르면 특별교통수단 운영비에 차량 관리비 이외에도 차량 한대 당 2명의 운전원에 대한 인건비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차량 1대 당 운전원 2인의 인건비 8000만 원과 관리비 2000만 원 등 1억 원의 특별교통수단 운영비를 차량 5000대로 계산한 5000억 원에 보조율 67%를 적용한 결과가 3350억 원이다.


전장연은 이러한 요구가 담긴 예산이 오는 9월 국회에 상정되기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는 멈추겠다는 입장이지만 선전전은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장연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박2일 동안 서울 도심 곳곳에서 장애등급제 폐지를 위한 전동행진에 나서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동행진은 여의도 이룸센터 앞을 시작으로 마포역, 공덕역, 애오개역 등에서 진행된 후 다시 여의도 이룸센터로 복귀해 30일 아침 국회의사당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열리는 지하철 선전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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