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자신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찰을 가리켜 “명백한 표적 감사이고 감사권의 직권남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 전 위원장은 29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프레임을 저한테 적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임기를 마친 전 전 위원장은 근태 문제 등으로 감사원의 특별감찰을 받아왔다.
전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헌법에 정해진 중립 기관이자 독립 기관으로 감사원의 감사권은 존중되어야 한다”면서도 “저에 대한 감사는 통상의 절차와 동기에 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통상의 장관들은 출퇴근 시간이라든지 근태 기준 자체가 없다”며 “자율적으로 출장 여부도 결정하고 유연근무, 재택 근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장관들은 서울에서 근무하지 세종에 거의 내려가지 않는데 유독 저 혼자만,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들 중 오직 한 명인 저한테만 출장 시 9시에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지각을 했다(고 지적했다)”고 쏟아냈다.
‘근태 감사’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전 전 위원장은 “장관급 기관자에 대해 이러한 감사는 사상 초유의 일이고 그 기준 자체도 다른 장관들에게 전혀 적용하지 않는, 저한테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주장했다.
‘제보자’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다. 전 전 위원장은 “사실상 제보자는 유병호 사무총장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고 그 내용을 그동안 계속 흘려 왔었기 때문에 제보자의 실체는 분명히 있다”며 “그런데 지금 현재 감사위원회 회의록이나 관련 자료를 보면 그 제보자의 내용이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의록에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기들 스스로 언론을 통해서 많이 밝혀왔다”며 “제보자로 강력히 주장되는 우리 권익위 고위 관계자에 대해 국정감사에서도 이미 제보자의 제보를 추궁하는 실제로 그런 절차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보자로 추정되는 사람과 감사 도중 저에 대해 허위 무고의 증언을 한 직원이 일치한다”며 “이것은 감사원 측의 조작감사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실제로 이 부분은 공수처에서 수사 중이니까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