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 속 기술주 약세…2550대 보합권

미국발 긴축 가능성에 시장 우려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 속 기술주 약세까지 겹쳐 보합권 내 등락 중이다.


30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11포인트(0.20%) 오른 2,555.1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33%) 오른 2,558.43으로 출발해 장 초반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9억원, 10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개인 홀로 60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로 최종 집계돼 잠정치와 시장 전망치를 웃돈 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시장에는 추가 긴축 가능성 우려가 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분기 GDP 서프라이즈와 대형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등 양호한 경기가 추가 긴축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한 데 더해 파월 의장의 연속적인 매파 발언이 주가 상승 탄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를 앞두고 시장 내 경계 심리가 산재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0일 발표되는 중국의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가 중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자들의 수급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미국 반도체주 약세로 국내 기술주 역시 힘이 빠지고 있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양호한 실적 발표로 상승 출발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돼 큰 폭으로 하락한 점은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0.83%), SK하이닉스(000660)(-1.29%), 삼성 SDI(-1.05%)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005380)(1.47%), 기아(000270)(2.67%), LG화학(051910)(1.21%) 등은 상승 중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업(0.54%), 유통업(0.52%) 등은 오르는 반면 의료정밀(-0.93%), 전기전자(-0.33%)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포인트(0.42%) 내린 858.16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1포인트(0.11%) 오른 862.70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9억원, 1049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홀로 1822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0.21%),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5%)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에코프로(086520)(0.98%), 펄어비스(263750)(0.57%) 등은 오르고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