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라인 보즈니아키. AP연합뉴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여자 테니스 전 세계 랭킹 1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33·덴마크)가 은퇴 3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보즈니아키는 30일(한국 시간)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역 복귀를 알렸다. 그는 “코트를 떠나 있던 3년 사이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며 “하지만 여전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아이들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코트로 돌아가는 것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2018년 호주 오픈 단식 우승으로 첫 덴마크인 메이저 챔피언이 된 보즈니아키는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30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역 시절 71주 동안 세계 1위를 지키다 2020년 1월 호주 오픈 3회전 탈락을 끝으로 은퇴했다. 2019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이비드 리(미국)와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도 보즈니아키의 복귀에 힘을 실어줬다. 보즈니아키는 “몇 주 전 윌리엄스와 저녁 식사를 하며 복귀 계획을 얘기하자 그가 ‘언제나 너를 응원할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출산 후인 2018년과 2019년 윔블던, US 오픈에서 준우승하며 ‘엄마의 힘’을 보여준 바 있다.
보즈니아키는 8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내셔널뱅크 오픈에서 복귀전을 치른 뒤 그달 말 메이저대회 US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