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주춤 이젠 폭염…주말 한낮 최고 34도

남부·제주 1일 오전 끝으로 장맛비 소강
전국적 무더위에 폭염 특보 발령 가능성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 살곶이체육공원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권욱 기자

일주일간 이어진 장맛비가 잠시 그치면서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주말 낮 최고 기온은 34도로 전국적으로 습도와 온도가 모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올라가는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령될 가능성도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과 강원영서 지역에는 비가 그치면서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라 폭염 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서울은 1일부터 이틀 간 낮 최고 기온이 34도를 기록하면서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예정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 동부, 경북 남부는 1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같은 날 오전까지 비가 이어지겠으나 이를 끝으로 장맛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에 100~200㎜(많은 곳 250㎜ 이상), 전남과 경남에 50~100㎜(많은 곳 150㎜ 이상)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비가 그친 후에는 부산·대구·전북 등 지역에도 2일 낮 최고 온도가 34도까지 올라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내륙 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올라 찌는 듯한 더위가 찾아오는 곳이 많겠다. 비가 온 직후라 습도가 높아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지면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발령될 수도 있다. 비가 온 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주말 동안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전국을 휩쓴 장마는 앞으로 사흘 간 잦아들었다가 3일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4일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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