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본부장 서원주)는 30일 국내 사모펀드(PEF) 위탁운용사로 한앤컴퍼니와 맥쿼리자산운용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 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는 3곳의 운용사에 총 8000억 원 이내의 자금을 배정한다. 선정된 위탁운용사는 국민연금 출자 이외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펀드를 조성한다. 만기는 최대 10년으로 운용사는 펀드 자금을 기업 경영권 인수나 소수지분 거래에 투자하게 된다. 이들 운용사는 모두 수조원 단위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의 출자를 계기로 후속 출자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 국내 대부분 기관투자자는 국민연금 출자를 사실상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중 한앤컴퍼니는 블라인드 펀드(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대형 펀드)기준 국내 기관투자자 유치는 첫 도전이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한앤컴퍼니 직원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남양유업 주식을 거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한앤컴퍼니는 4조원 규모 펀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조원 이상을 이미 확보했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최대 1조 원을 목표로 6호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IMM PE는 2조 원을 목표로 5호 펀드 결성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 8000억 원을 모아 1차 모집을 완료했다.
앞서 국민연금 출자 공모에는 이들과 함께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가 경쟁했다. 특히 BNW인베스트먼트는 상대적으로 신생 운용사여서 관심을 모았다.
국민연금은 2023년 4월 말 기준 현재 기금 전체 자산의 16.1%인 156조 8000억 원을 사모투자,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다. 4월 말 기준 수익률은 6.24%다.
서원주 본부장은 "앞으로도 대체투자 확대 등 국민연금 기금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기금의 장기적 안정성과 수익성 제고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맥쿼리자산운용은 최대 1조 원을 목표로 맥쿼리한국오퍼튜너티펀드(MKOF) 6호 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IMM PE는 2조 원을 목표로 5호 펀드 결성을 진행 중인데, 지난해 8000억 원을 모아 1차 모집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