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방부와 살균이 가능한 전염병 예방 제품을 개발한 부산 사회적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지역 사회적기업이자 여성기업인 ‘제이라로비’는 방부제 살균제를 대신해 산야초의 한 종류인 부처손(Tree spikemoss)의 추출물을 사용한 친환경 세정제 등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천연방부제는 살균 효과가 적은 탓에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업체 측은 산야초 부처손이 천연 방부 살균 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발효 추출하는 특허를 통해 상품화 했다.
부처손 추출액은 항균, 탈취, 방부, 세정 효과가 탁월하고 피부 적용 시 자극과 발적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생활용품이나 화장품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현재 다목적 세정제인 ‘다용도ok’, 물 없을 때 사용하는 ‘노워시 손세정 핸드로션’, 보습력을 강화한 ‘노워시 손세정 핸드로션 프리미엄’, 씻고 나서도 손이 부드러운 ‘헤세드 손세정제’ 등을 판매 중이다. 이들 제품은 무방부제·무살균제로 영유아를 비롯한 피부가 예민한 가족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 같은 상품성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포함한 공공기관 110여 곳에 납품해 왔다. 특히 중소기업유통센터의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사업에 선정됐고 조달청이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으로도 지정된 바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억원으로 정했다. 내년에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매출 30억원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진출 계획도 검토 중이다.
김혜란·김종달 제이라로비 공동 대표는 “천연 발효 제품의 탁월한 효능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발효공법을 추구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발효과학의 놀라운 효과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