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나흘 만에 2560대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국내 실물지표가 모두 플러스 성장한 데 이어 중국의 이달 제조업 PMI(구매자 관리지수) 지표가 소폭 반등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4.26포인트(0.56%) 오른 2,564.28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8.41포인트(0.33%) 오른 2,558.43으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03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78억원, 162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 추가 긴축을 정당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작용해 장 초반 잠시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경기가 호조를 보였다는 안도감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4%를 웃돌았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나타난 경제 지표들이 생각보다 양호하게 나오다 보니 자동차 같은 경기 민감 업종 중심으로 수급이 몰리며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국내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승 동력을 제한했다.
시가총액(시총) 상위종목 중 기아(000270)(2.91%), 현대차(005380)(0.98%) 등 자동차 관련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86%), NAVER(035420)(-0.33%), 삼성전자(005930)(-0.28%)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1.98%), 유통업(1.32%), 건설업(0.55%) 등이 올랐지만 의료정밀(-0.05%), 비금속광물(-0.0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 종가는 전장보다 6.45포인트(0.75%) 오른 868.24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91포인트(0.11%) 오른 862.70으로 출발한 뒤 보합권 내에서 오르락내리락하다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37억원, 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은 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에코프로(086520)(5.60%), 에코프로비엠(247540)(3.32%) 등이 오른 반면 펄어비스(263750)(-0.38%),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15%)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8조500억원, 9조68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