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비행기 창문에 스티커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사진을 올린 한 맘카페의 여행 후기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사이에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비행기 창문에 스티커를 부착하면 시야 확보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스티커를 모두 제거했으니 문제 없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지역 맘카페에 올라온 사진인데 여행 다녀왔다면서 누가 이런 사진을 올렸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했다.
이를 본 몇몇 누리꾼들은 “남들과 다같이 쓰는 공용 공간에 스티커를 붙이면 안 되지 않느냐. 무엇보다 유리창 본연의 목적은 외부 시야 확보”라고 비판했다.
글이 논란이 되자 해당 사진을 올린 B씨는 “스티커는 흔적도 안 남게 잘 떨어지는 스티커라 아기가 잠깐 붙였다가 뗐고, 다 챙겨서 내렸다”며 “제가 갖고 있는 다른 영상 보면 아기가 다 떼는 영상도 있다.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가 붙였다 뗐다 하며 논 게 5분도 안 된다. 흔적이 안 남아도 창문에는 못 붙이게 제지했어야 했나. 전 조용히 시키는 거에만 급급했다. 뭐든 조심해야겠단 생각이 든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스티커 붙이는 건 민폐 맞다. 부모 가방이나 스티커북 같은 데 붙이면 되는 거 아니냐”, “공공기물에 붙인 거 자체가 잘못인데 안 된다고 가르친 게 아니라 사진 찍어 올린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붙인 스티커가 엔진이나 날개를 가리면 어떡하나. 비행기 창문에 스티커 붙이는 게 유행하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쉽게 떼어지는 스티커를 잠시 붙였다가 뗀 것뿐인데,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며 “다른 누군가를 헐뜯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또 “정말 저게 문제가 되는거냐. 비행기 탔을 때 어떤 아이가 창문에 스티커 붙이는 걸 봤는데, 승무원이 제지하지 않더라”라고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