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일본과의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고종현이 퇴장 명령을 받자 항의하는 한국 선수들. 사진 제공=대한축구협회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일본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패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실력이 아닌 석연찮은 판정에 승부가 기운 것이 더욱 아쉬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0 대 3으로 완패했다.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했던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또 다시 준우승에 머무르게 됐다. 일본은 통산 최다인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강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38분 진태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놓친 장면도 아쉬웠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 하나에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44분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던 고종현이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심지어 이 파울로 내준 직접 프리킥을 일본의 나와타 가쿠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수적 열세의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라인을 올려 만회골을 노렸지만 후반 21분 가쿠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명준이 상대 골키퍼 손에 채여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속 추격 의지가 꺾였고 추가시간 미치와키 유타카에게 한 골을 더 내줘 0 대 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