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차량 트렁크에 가발을 던져두었다가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사이더는 지난달 16일 토리아 타운센드(30)가 겪은 사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타운센드는 자신의 틱톡 계정에 차량 트렁크 밖으로 여자 머리카락이 삐져나와 있는 모습과 함께 자택을 찾아온 경찰과 대화를 나누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경찰은 "누군가 (차 트렁크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 때문에) 걱정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혹시 헤어 스타일리스트냐"라고 물었다. 이에 트렁크 밖으로 삐져나온 머리카락을 확인한 타운센드는 "그건 내 가발이다"라고 답했다. 그의 예상치 못한 답변에 경찰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미용실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정신없이 운전 중이었다”며 “도착 시간이 늦어질 것을 우려해 급하게 가발을 트렁크에 던져 놓은 뒤 차량을 운전했다”고 매체에 전했다.

이어 "신호등에서 대기할 때 사람들이 다들 내 차를 쳐다보는 것 같았지만 그냥 기분 탓이라고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가 집에 도착한 지 10분 만에 경찰들은 타운센드의 집에 찾아왔다. 영문을 몰랐던 타운센드는 긴장한 채 경찰을 맞이했고, 경찰이 트렁크 밖으로 빠져나온 머리카락 이야기를 꺼내자 그제서야 타운센드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알게 됐다.

타운센드가 트렁크를 열어 경찰에게 가발을 확인시켜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는 "불쾌한 감정은 없다. 지역사회가 건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건을 통해 나는 갖고 있던 10개의 가발을 그동안 덥거나 약간의 불안감이 있을 때 무심코 시트에 던지는 것을 알게 됐다. 더 조심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타운센드가 게재한 영상은 틱톡 원본은 7만건, 다른 계정에서는 1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