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차 협력사 드림텍(192650)을 주요 계열사로 둔 유니퀘스트(077500)그룹(유니퀘스트)이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와 신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드림텍이 유니퀘스트 내 투자 부문을 품으며 기존 전자 부품업을 비롯한 신사업에 주력하고 유니퀘스트그룹은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골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니퀘스트그룹은 회사분할결정 공시를 통해 유니퀘스트를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분할했다. 사업 부문은 유니퀘스트 그룹이 존속법인으로 유지해 예전대로 운영하지만 투자 부문을 주력 계열사 드림텍이 흡수합병했다. 드림텍은 약 30년 동안 전자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으로 스마트폰용 PBA(인쇄회로기판) 모듈, 지문인식 센서 모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2022년에는 삼성전자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로써 유니퀘스트 지배구조는 한층 단순·투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에는 유니퀘스트가 드림텍과 에이아이매틱스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드림텍은 또 다른 계열사인 나무가(190510)와 카디악인사이트의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등 그룹 내 지배구조가 얽혀 있었지만 이번 인적분할 및 흡수합병을 통해 드림텍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고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로 조직이 개편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분구조를 단순화한 선진 지배구조를 확립해 경영 안정성 및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드림텍은 기존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 더해 현재 진행 중인 로봇 모듈 산업, 2D·3D 카메라 모듈 솔루션, 영상 인식 인공지능(AI) 솔루션에 더해 로봇용 자율주행 솔루션 등 신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드림텍이 보유한 스마트 의료기기 양산 개발 역량에 카디악인사이트의 부정맥 진단 솔루션과 에이아이매틱스의 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가능해진다.
드림텍 관계계자는 “기존 스마트폰 IT기기 모듈사업의 안정적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로봇, AI, 스마트 의료기기 분야에 성장 모멘텀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