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모인 亞 13개 경제단체 대표 "핵심자원 '공급망스와프' 구축해야"

전경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 개최
인적교류 활성화 등 공동 성명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아시아 주요 경제 단체들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역내 핵심 자원을 공유하는 ‘공급망스와프’ 구축 논의에 나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공동으로 ‘제12차 아시아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과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을 비롯해 중국·대만·인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말레이시아의 주요 13개 경제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무비자 시범 지역 지정) △공급망 협력 강화(공급망 스와프 구축) △지속 가능한 경제·사회 발전 연대 △디지털 전환 협력 확대 등이 논의됐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세계의 공장 역할을 담당하는 아시아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시마다 그 타격을 고스란히 받는다”며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와 같은 역내 통화스와프에 착안해 국가 간 핵심 자원 공급망을 상시 공유하는 공급망 스와프 구축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시아 국가 간 자유무역체제 참여국을 늘리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서밋에 참여한 아시아 13개 경제 단체는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성명서는 인적 자원 교류, 탄소 중립 이행, 디지털 전환 촉진, 법치 기반 국제 경제 질서 재구축, 공급망 안정을 위한 상호 협력 확대 등을 담았다.


김 직무대행은 “팬데믹으로 줄어든 역내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전자 여권 확대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출입국에 필요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국가 내 주요 도시·관광지를 무비자 시범 지역으로 지정하거나 기업은 등에 비자를 면제해주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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