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 2만원, 식권 안 줌, 옷 차림 중요, MBTI 봄" 하객 알바 공고 '황당'

사진=이미지 투데이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로 2만 원을 제시한 구인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보수가 적은 것은 물론이고 성격, 옷차림, MBTI 유형 등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한 데다 면접까지 봐서 합격자를 결정하고 식사비 등은 지급하지 않는 조건 때문이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일당 2만원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인 A씨는 "4남매 중 첫째고, 4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됐다"며 "대학교에 다니지 않고 직장 생활을 20세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사라지고, 모임 같은 것도 하지 않다 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 하객을 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는 "결혼식은 8월 27일 아니면 9월 3일 중 하루다. 예식 장소는 합격자한테 알려주겠다"고 적었다. 이어 "급여는 일급 2만원이다. 교통비는 포함돼있으나 식권은 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성별 무관, 20대면 가능하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우대사항으로는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경험자 △친화력 좋은 자 △외모가 단정하고 깔끔한 자 등이다. 모집 기간은 오는 30일까지이며 이름, 나이, 성별, MBTI(성격 유형 검사), 전화번호를 기재해 메시지 보내면 면접을 본 뒤 하객을 선정한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식권은 줘야 하는 거 아니냐", "2만원 주면서 무슨 면접까지 보냐", "친구가 없는 이유를 알겠다", "도둑놈 심보다. 정장 드라이 값도 안 나오겠다", "인간적으로 밥은 먹여줘야지", “하객알바 제대로 쓸 돈도 없으면 그냥 조용히 식구들끼리 밥이나 먹어 차비포함 2만? 그지도 안가겠네”, “친구도 없다면서 식권은 왜안주냐 남아돌텐데”, “가는 시간 오는 시간 나름 꾸미기도 해야하는데 2만원ㅎㅎ 식권이라도 줘야 밥먹는데 의의를 두고 가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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