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신약 개발기업 HLB가 표적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상용화를 앞두고 미국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 개편에 나섰다.
HLB는 5일 진양곤 회장, 김동건 사장 각자 대표체제에서 진양곤 회장, 백윤기 사장 각자 대표체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HLB 미국법인장으로 파견돼 미국사업 전체를 관리한다. 엘레바, 이뮤노믹, 베리스모 등 미국에 있는 HLB 계열사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김 신임 법인장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캄레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대상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를 앞두고 미국 사업을 총괄한다. 김 법인장은 하버드대 졸업 후 미국 법무법인 레이텀앤드왓킨스, 월스트리트 도이치뱅크 등에서 실무를 경험해 미국 사업의 최적임자라는 게 회사 측이 설명이다.
HLB의 신임 백 대표는 대우그룹 자금총괄 및 대우캐피탈 상무, 와이지파트너 대표를 거쳐, 2020년 HLB글로벌 부사장으로 HLB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HLB생명과학 부사장, HLB 관리총괄(COO) 사장을 역임하며 그룹 전반에 대한 사업관리와 자금운용 등을 도맡아 왔다. 최근 인수합병(M&A)으로 신규 계열사가 편입되고 진단사업 역량이 크게 강화됨에 따라, 그룹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백 대표가 인수 후 통합(PMI) 과정과 내실 경영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김종원 HLB그룹 인사총괄(CPO) 사장은 “HLB는 치료와 진단사업을 양대 성장 축으로 설정하고, 현재 리보세라닙의 간암 신약허가와 진단기술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신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 목표를 실현해가고 있다”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현시점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모회사와 계열사간 협업체계를 높이는 한편, 핵심 사업지인 미국에서의 HLB 위상과 미래 이익까지 높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