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086520)가 고평가 논란을 뚫고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며 황제주(주가 100만 원)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다.
5일 에코프로는 6.43% 오른 94만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는 장중 95만 8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재작성했다. 자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각각 2.5%, 3% 반등하며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가 2분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지난달 30일 361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한다고 공시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공매도 ‘쇼트커버링’이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는 진단도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급등세로 인한 손실을 막으려 공매도로 팔았던 가격보다 비싼 값에 되사면서 주가가 치솟았다는 것이다. 에코프로의 경우 5월 말 기준 공매도 잔액이 약 179만 주였는데 6월 말에는 166만 주로 줄었다. 공매도 주체인 외국인투자가들이 이달 3일 하루에만 3244억 원을 사들인 점도 이 같은 해석에 힘을 더한다.
에코프로 주가는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를 두 배가량 뛰어넘으며 100만 원을 넘보고 있다. 앞서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제시했고 삼성증권이 목표가를 40만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