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0,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빼고 재개발' 주장 조합장 당선 [집슐랭]

주동준 조합장 직무대리 총회서 당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이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정비구역을 지정한다. 사랑제일교회 제척을 주장해 온 주동준 조합장 직무대리가 신임 조합장으로 당선됐기 때문이다.


장위10구역 재개발 조합은 6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임 조합장과 관리이사를 선임했다. 조합원 422명 중 372명이 참석했으며 조합장 투표에서 주동준 조합장 직무대리가 281표(75.53%)를 얻어, 80표(21.5%)를 얻은 황모 전 조합장을 이겼다.


이번 조합장 선거는 사랑제일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해야 한다는 주 직무대리와 교회 측과 계속 협상을 주장하는 황모 전 조합장과의 대결로 치러졌다.


지난 5월 장위10구역 조합은 사랑제일교회에 보상금 500억원을 지급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해제하고 교회를 빼고 재개발을 진행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는데 당시 주 직무대리가 이를 주도했다.


반면 장위10구역 초대 조합장인 황 전 조합장은 사랑제일교회 이주를 위해 교회 측과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조합장은 총회 전 조합원들에게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달 안에 사랑제일교회를 이주시킬 것”이라며 “이주를 못 시키면 즉시 사임할 것”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도 황 전 조합장이 새 조합장에 당선되면 한달안에 이주를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사랑제일교회가 그 동안 번번이 합의를 깨뜨린 전력이 있는 데다 재개발이 더 이상 지연되면 안된다고 보고 주 직무대리를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주 직무대리가 정식으로 조합장이 되면서 사랑제일교회 부지를 제외한 재개발 작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비구역지정 인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해 당초 예정 시기보다 1~2년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입주 시기는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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