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 지질공원, 유네스코 선정 도전

인천, 환경부에 후보 신청서 제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두무진에 10억 년 전 쌓인 퇴적층 모습. 사진 제공=인천시

인천시는 최근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한 첫 관문인 국내 후보지 선정을 위해 환경부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환경부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 지침에 따라, 후보지 신청서에는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일반 현황과 지질 유산 및 지질 보존, 지질공원 기반시설, 잠재력, 사업 계획 등이 포함됐다. 시는 2019년 7월부터 국가지질공원 인증 이후 약 4년 동안 기반 시설 조성 및 확대에 이어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지질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섬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이들 지역의 지질 유산의 가치에 공감하고 자발적 보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시는 이번 후보지 신청서에 기존 국가지질공원의 공원 영역과 지질 명소를 확대했다. 섬 생활과 밀접한 해양까지 공원 영역으로 포함했으며, 지질공원 내 지질 명소는 기존 10개소에서 20개소로 확대 신청했다. 올해 환경부의 서면 및 현장 평가와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 결과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는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2025년에 유네스코로부터 서면 및 현장 평가를 받은 후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게 된다. 윤현모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되는 것은 해당 지역이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생태적, 문화적으로 뛰어나며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달성해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의 가치를 국민들이 인식하고 생태 지질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의 3대 보호 프로그램 중 하나로 규제를 통한 보호가 아닌 인식 증진과 지속 가능한 활용을 통한 자발적 보호를 도모하는 제도다. 전 세계 48개국에서 195개(국내 5개)의 세계지질공원이 인증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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