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양육시설 출신 청년들의 자립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전용공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6일 전국 최초로 자립준비청년 전용공간인 '0+SEOUL'(영플러스서울)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소통공간인 'Cafe 0'(카페 영)과 교육장 '+SEOUL'(플러스 서울)을 결합해 명칭이 지어졌다.

자립준비청년은 아동양육시설·그룹홈·가정위탁시설 등에서 생활하다가 18세(본인이 희망하면 24세까지 연장 가능)가 되면 시설에서 나와 자립해야 하는 청년을 말한다. 현재 자립준비청년은 약 1700명이고 서울에서만 매년 260여명이 사회로 나온다.

시설은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인근의 청년안심주택인 용산 베르디움프렌츠 2층 내에 672㎡로 조성됐다.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화·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심리·정서 상담부터 주거·생활 안정, 일자리·진로, 교육, 자조모임까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 방문시 전문 상담사가 심리·정서, 주거, 생활, 일자리 등을 지원받을 기관이나 프로그램을 연계해 준다. 비슷한 상황의 자립준비청년이 만나 소통하면서 위로와 지지를 나누는 자조모임 공간과 카페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직접 공간 조성에 참여했으며 인테리어 디자인을 직접 제안했다. 자립준비청년 판매 제품이나 취업용 포트폴리오 등을 전시할 수 있는 갤러리와 상품 진열대가 마련된 것도 본인들이 낸 아이디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개소식에 참석해 자립준비청년을 격려했다. 개소식에는 자립준비청년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황영기 회장, 성악가 조수미 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