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문체특보에 유인촌…통계청장엔 이형일

尹, 신임 특보 및 차관급 인사 단행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 조홍선
관세청장 고광효·조달청장 김윤상

유인촌 신임 문체특보.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신임 차관급 인사로 임명·내정한 인사들. 조홍선(윗줄 왼쪽부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고광효 관세청장, 김윤상 조달청장. 이형일(아랫줄 왼쪽부터) 통계청장,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사진 제공=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미니 개각 및 13명에 달하는 대규모 차관급 인사 교체를 단행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추가로 대통령실 특보 및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장차관의 라인업 변경을 한번에 마무리 짓던 과거 정부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무·정책적 여건에 따라 수시로 물갈이를 하겠다는 현 정부의 인사 정책이 명확해졌다. 이번 수시 인사를 지켜본 공직사회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엇박자를 내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언제든지 물갈이 될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국정과제 추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6일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신설해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해당 특보로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이념에 따라 좌우되는 부처로 평가한 4곳을 언급하면서 그중 한 곳으로 문체부를 지목했다. 따라서 이번 문체특보 신설 및 인선은 전임 정부의 이념 색채를 지우려는 차원일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신설된 문체특보에 대해 장관급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윤 대통령 공식 특보는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비롯해 2명으로 늘게 됐다.


유 신임 문체특보는 1951년 전북 완주 출생으로 한성고를 나왔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으며 동대학원에서 연극학 석사 학위를 땄다. MBC 공채 탤런트 6기로 연예계에 입문했으며 연극배우, 연출가, 중앙대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2007년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문체부 장관, 대통령실 문화특별보좌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다른 신임 차관급 인사도 결정했다.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에는 조홍선 공정위 조사관리관이 임명됐다. 조달청장에는 김윤상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관이 내정됐다. 관세청장에는 고광효 기재부 세제실장이, 통계청장에는 이형일 기재부 차관보가 내정됐다. 새만금개발청장에는 김경안 국민의힘 전북익산갑 당협위원장,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강희업 대도시권광역교통위 상임위원이 발탁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