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로드맵 조기 발표"

발전설비 신설 및 장거리 송전망 보강 계획


정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대규모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발전설비를 신설하고 장거리 송전망도 보강하기로 했다.


이창양(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남석우 삼성전자 사장,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 김태욱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과 200여 개의 반도체 팹리스·소재·부품·장비·기업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산업단지 조성과 기업 투자가 마무리되는 2050년에는 10GW(기가와트) 이상의 전력 수요가 예상된다. 이는 역대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수도권 전력수요(39.9GW)의 25%가량에 이른다.


산업부는 송전망 보강에 장시간이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산단 조성 초기에 필요한 전력을 신속히 공급하기 위한 발전설비를 우선 건설하고 이후 장거리 송전망을 보강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3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발표한 이후 4월부터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력공급 방안을 마련 중이다.


이 장관은 “안정적 전력공급은 반도체 클러스터 성공에 핵심 요소”라며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공급 로드맵’을 조기에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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