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워요"…日, 빨간 바다 이어 이번엔 '형광 하천'

형광색으로 변한 일본 나라현 타츠타강/사진=트위터 캡처

일본의 한 일급하천이 형광 녹색으로 변해 인근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6일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나라현 이고 만사의 타츠타강이 최근 형광 녹색으로 변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쯤 하천 인근을 산책한 한 시민이 이를 발견해 시 정수장에 신고했고, 당국은 오전 6시 30분쯤 현장을 찾아 즉각 조사에 나섰다.


간이 검사 결과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는 “일단 안정성을 확인할 때까지 강물을 만지거나 농업용수 등으로 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시는 하천에 어떤 물질이 버려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이어갔으며 이날 오후 7시쯤 "발색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수질 검사 결과 입욕제 등에 사용하는 무해한 발색제 성분인 플루오레세인 나트륨이 확인됐다"며 "이는 무독성 염료로 수질엔 문제가 없다. 강물 이용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을 목격한 한 현지 주민은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물이 형광 녹색으로 변했다. 원인이 뭘까, 무섭다"며 트위터 등 SNS에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만 조회수를 넘기는 등 빠르게 확산해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색깔이 너무 자연의 색깔이 아니다. 충격이다" "색깔만 보면 건강에 너무 유해해 보인다" "아바타 영화에서 본 물 색깔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은 앞서 며칠 전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사태가 발생해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오키나와현 나고시 나고항에서는 인근 바닷물이 붉게 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동이 일기도 했다. 이는 바다 인근 오리온 맥주 공장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면서 생긴 일이다.


프로필렌글리콜을 포함하는 냉각수는 누출됐을 시 표시가 나도록 붉은색으로 착색된다.


사고를 낸 오리온 측은 당시 "냉각수는 인체에 무해하다. 해양 환경에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다시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인근 주민에게 피해와 걱정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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