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리벨리온이 정부 지원을 받아 초거대 AI 구동을 위한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낸다.

KT는 리벨리온과 함께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수요 연계 온라인 플랫폼 지원사업(COMPAS·콤파스)의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콤파스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을 연결하고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10억 원 한도로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사업의 50%를 지원해준다.

KT는 자사 초거대AI 모델 ‘믿음’에 필요한 AI반도체 등 인프라 확보를 위해 리벨리온과 협력 중이다. 지난해 리벨리온에 300억 원을 투자했고, 리벨리온이 개발한 AI반도체의 일종인 신경만처리장치(NPU) ‘아톰(ATOM)’이 적용된 데이터센터에서 믿음을 학습시키고 있다. 또 올해 5월에는 자회사 KT클라우드가 아톰을 적용한 NPU 인프라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바 있다. 양사는 아톰의 성능을 개선한 아톰플러스(ATOM+)를 개발해 초거대AI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사업의 목표 역시 아톰플러스의 개발과 적용으로 제시했다.

KT 관계자는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딥테크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콤파스 사업 수행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 역량과 인프라 확보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