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그로시, 우리국민 인식수준 폄하…발언 대단히 부적절”

“정부, 한일회담에서 ‘오염수 7개방안’ 합의해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당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려해야 할 것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아닌 북핵’이라고 한 것과 관련해 “우리 국민의 인식 수준을 폄하한 대단히 부적절한 말”이라고 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한반도의 핵심 과제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발언에는) 과학적 진정성은 없고 정치적 오만함만 가득했다”며 “정말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이다. 우리 국민을 많이 실망시켰다”고 지적했다. 전날의 면담 결과에 대해서는 “(IAEA가) 보건, 환경, 인권 관련 국제기구와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한다고 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른 시일 안에 후속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바른 선택을 하라”며 “한일회담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압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최소 6개월 이상 해양투기를 보류하고, 한일상설협의체를 구성해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청구하는 것을 포함하는 (오염수 대응) 7개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며 “합의를 이끌어낸다면 전폭적으로 정부를 지원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정균 기자 ev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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