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옷 입은 이강인, 음바페·네이마르와 내달 한국 온다

동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취지
3일 전북 현대와 경기 유력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 구단 홈페이지 캡처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강인. 파리 생제르맹 구단 홈페이지 캡처

유럽 클럽들의 연이은 방한 불발로 실망했던 축구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설레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축구의 ‘골든보이’ 이강인(22)이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다음 달 한국 팬들 앞에 선다.


쿠팡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10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으로 PSG를 초청한다. 경기는 8월 3일에 열린다”고 밝혔다.


경기 장소와 상대 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음 달 3일 부산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의 친선경기가 유력하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경기는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계획됐다”며 “쿠팡플레이 측이 전북과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전북의 리그 일정과도 겹치지 않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일 PSG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이적 한 달 만에 국내 팬 앞에서 PSG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선보이게 됐다. 스페인에서 축구를 배우고 발렌시아에서 데뷔해 마요르카(이상 스페인)를 거쳐 PSG의 일원이 된 이강인이 한국에서 프로팀 소속으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SG는 동아시아 투어 일정의 마지막 코스로 부산을 방문한다. PSG는 일본 오사카에서 이달 25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는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28일 세레소 오사카와 잇따라 맞대결을 펼친 뒤 다음 달 1일 도쿄로 건너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상대한다. 이어 부산으로 넘어와 전북과 경기를 치를 예정인데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호날두와의 맞대결이 될 알나스르전이 이강인의 데뷔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PSG의 동아시아 투어 일정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으로의 이적설이 나돌고 있으나 여전히 PSG 소속인 킬리앙 음바페,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과 이강인이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플레이는 앞서 27일 K리그 올스타팀인 ‘팀K리그’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30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쿠팡플레이가 여름 축구 잔치의 대미를 장식할 PSG와 전북의 경기를 추진하면서 나폴리(이탈리아)와 마요르카(스페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 AS로마(이탈리아), 셀틱(스코틀랜드) 등 유럽 클럽들의 연이은 방한 취소로 실망한 축구팬들의 마음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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