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9월부터 두 달 간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방향을 제시하는 키비주얼(Key visual)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사전홍보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아르헨티나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인 세바스찬 큐리와 협업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키비주얼을 11일 공개했다.
키비주얼은 행사나 작품 등에서 주요하게 사용하는 이미지·색상 등으로, 이번에 제작된 키비주얼은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홍보·광고·굿즈 등에 전반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보다 활기차고 역동적인 전시·이벤트·이미지로 폭넓은 시민 공감대를 얻기 위해 만화 같은 인물과 밝은 색상, 장난기 넘치는 구성으로 평범한 삶을 묘사하는 큐리와의 협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애플, 뉴욕타임스, 어도비, 나이키, 자라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큐리는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진행될 장소인 열린송현녹지광장의 개방감과 분위기에 걸맞은 이미지를 담아내기 위해 집중했다.
이번 키비주얼은 축제 분위기가 연상되는 활기와 생동감 있는 콘셉트로, 올해 행사 주제인 '땅의 도시, 땅의 건축'에 맞춰 땅의 관점에서 올려다본 사람의 모습을 그려냈다. 특히 '손'은 큐리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트레이드 마크로 건축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큐리는 "지난 몇 년간 출판물, 의류, 벽화 등을 통해 작품이 소개됐지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의 협업은 상상도 못했던 영역이자 나의 우주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땅(land)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울이 가진 고유 요소와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누구나 아름다운 것을 창조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키비주얼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최 전부터 행사 기간 중 제작·발간되는 각종 그래픽과 사인물, 출판물에 적용되며, 향후 2D·3D 등을 활용한 홍보물로 제작돼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올해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최초로 야외공간에서 열려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고 생동감 있는 행사가 예상된다"며 "활기찬 키비주얼을 통해 행사 주제와 의미가 시민에게 충분히 전달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양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