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반토막 나더니…이번엔 갭투자 증가 1위 오른 그곳

갭투자 137건…전국에서 가장 많아
아파트값도 12주 연속 상승



송도신도시 전경. 서울경제DB

송도신도시에서 갭투자·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집값이 반값 수준으로 폭락하며 투자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간 전국 읍면동 기준 갭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증가한 지역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으로 조사됐다. 송도동은 최근 6개월 간 갭투자 매매거래가 137건으로 가장 많기도 했다. 실제로 ‘e편한세상송도'는 해당 기간 123건의 매매 거래 가운데 15건(12%), ‘송도더샵센트럴시티’는 138건 중 14건(10%)이 매매 이후 거주하지 않고 전월세를 놓은 갭투자였다. 또한 연수구는 외지인 매매 거래도 최근 6개월 간 644건으로 전국에서 6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분양권 웃돈도 높아지고 있다. ‘송도더샵퍼스트파크’ 전용 108㎡는 지난 5월 14억 원(28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만 해도 이보다 2억 2000만 원 낮은 11억 8000만 원에 거래됐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더샵송도센터니얼’ 전용 84㎡A타입 분양가는 7억 9000만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7억 400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 이하도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5월에는 매매가가 8억 4000만 원까지 올랐다.


아파트값도 1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첫째주(3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값은 0.19% 상승하면서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송도신도시는 지난해까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데다 지난해 하반기 투기과열지구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올해 대출·세금 등 규제 완화로 외지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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