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이] 친절한 톰 아저씨에게 불가능한 미션은 없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친절한 톰 아저씨'이자 한국을 사랑하는 할리우드 스타 톰 크루즈가 돌아왔다. 그는 전작 '탑건: 매버릭'(감독 조셉 코신스키)로 내한한 이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으로 1년 만에 내한해 한국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은 새로운 임무를 맡게 된 에단 헌트(톰 크루즈)가 인류 전체를 괴멸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무기의 힘을 추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사상 가장 미스터리했던 빌런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에단은 IMF팀,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과 힘을 합친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그는 전작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어마어마한 스턴트를 직접 소화했다. '부디 자연사하길 바란다'는 팬들의 마음이 절실하게 이해가 갈 정도로 오토바이를 몰고 가파른 절벽을 뛰어내리다 냅다 낙하산을 편다. 이미 전작들에서도 활주로를 질주하는 비행기나 고속 열차 위에 올라타거나 암벽 등반을 하는 등 여러 위험한 액션신을 소화했기에 어떤 면에서는 이번 신도 충격적이지는 않다.


그렇게 목숨을 걸고 찍은 액션 장면들은 적재적소에서 톰 크루즈의 연기에 담긴 에너지와 합쳐져 조화로운 시너지를 낸다. 하지만 이렇게 고생스러운 과정을 통해 생겨난 신이 무색하게도 새롭게 교체된 메인 주인공인 그레이스(헤일리 앳웰)가 서사 몰입에 찬물을 끼얹는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비중이 높은 역할로 자리 잡았던 일사 역의 레베카 퍼거슨이 허무하게 퇴장한 후 제작자들은 새로운 여성 주인공의 캐릭터성에 대해 깊게 고민해야 했다. 하지만 그레이스는 일사만큼의 임팩트도, 능력치도 없다. 무술에 있어서 능하지도 않고 절도 이외에 극한의 미션에 필요한 특별한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며 에단과 함께 위험한 상황을 헤쳐나갈 만한 담력마저 부족하기 짝이 없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로 인한 결과로 서사 초반부터 끝까지 보호만 받아야 하는 여성 캐릭터가 탄생했다. 아무리 상대방을 신뢰하지 않는 성격의 소유자라 해도 한두 번이면 모를까, 후반부까지 자신을 보호해 주는 에단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일을 엉망으로 만드는 모습은 관객들의 고구마 지수를 높인다.


길고 오래된 시리즈에 새로운 캐릭터를 끼워 넣는 것은 매우 모험적인 일이다. 특히 호감을 쌓아온 캐릭터를 대체하는 인물이라면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있어 이전 인물의 호감을 뛰어넘을 만한 요소들을 넣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레이스의 등장은 서사 면으로도 미흡하고 시리즈 자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차라리 정신없는 액션신 속에서도 훌륭한 감정 연기를 보여준 파리(폼 클레멘티에프) 캐릭터가 부각됐다면 작품의 향방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요약

제목 :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 PART ONE)


장르 : 액션


연출 : 크리스토퍼 맥쿼리


출연 :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레베카 퍼거슨, 바네사 커비, 폼 클레멘티에프


배급 : 롯데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 163분


상영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 : 2023년 7월 12일




오영이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쇼츠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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