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가 1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에코프로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유사 그룹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목표주가 26만 원과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올 2분기 에코프로비엠의 매출은 1조9062억 원, 영업이익은 114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5.2% 감소,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출하량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시현한 것으로 예상되나 전동공구용 NCA와 전기차용 니켈·코발트·망간(NCM) 물량이 감소하며 전사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출하량 하락과 더불어 NCM 판가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와 상대적으로 견조했던 NCA 수출 가격에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정점 이후 하락하고 있는 메탈 가격은 지난 5월부터 수출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물론 올 6월 NCA 수출 가격은 소폭 반등했으나 올 7월 1~10일 수출입 잠정치 기준 재차 하락하고 있으며 NCM 수출 가격은 가파른 하락세를 시현하고 있기에 올 3분기부터 본격적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세가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출하량의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으나, 주요 NCM 고객사 배터리 탑재 차량의 판매량이 저조하기에 출하량 상승을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판가 하락과 출하 불확실성에 따른 단기 실적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