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HBM 수혜' 한미반도체 두달 새 2배 급등

[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하이브·덕산하이메탈 매수 2, 3위
포스코DX·디이엔티·금양은 매도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한미반도체(042700)로 나타났다. 하이브(352820), 덕산하이메탈(077360), ISC(095340), 제우스(079370) 등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한미반도체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 대비 25.87% 상승한 3만 99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1일부터 3일 연속 상승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는 올 5월15일만 해도 1만 9600원에 마감했지만 불과 두달여 만에 100% 급등했다.


한미반도체 주가 급등 배경에는 HBM이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기존 D램 대비 크게 끌어올린 반도체다. AI 핵심 부품인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하려면 전자기판에 HBM을 함께 설치해야 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50%, 삼성전자는 40%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더 벌릴 전망이다. HBM은 제조 과정에서 실리콘관통전극(TSV) 공정을 해야 하는데, 한미반도체는 이 공정에 필요한 장비 제조 분야에서 국내 1위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올해 20억 4186만 달러에서 2028년 63억 1250만 달러로 연평균 25.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업체들은 HBM 생산량을 올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에 추가로 2배 이상 증가시킬 계획”이라며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2위는 하이브다. 하이브는 올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2분기 매출액은 5999억 원으로 높아진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분기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앨범은 약 1100만 장 반영됐다”고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3만 원을 유지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포스코DX(022100)다. 디이엔티(079810), POSCO홀딩스(005490), 금양(001570), 뷰노(338220) 등이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에코프로비엠이었으며, ISC, POSCO홀딩스, 피앤티, 디이엔티 등이 뒤를 이었다. 전거래일 순매도 1위는 이수페타시스(007660)였으며 에코프로, 에스엠(041510), TCC스틸(002710), NAVER(035420)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