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하락에 수출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수입물가도 두 달째 내림세

이달 9일 서울의 한 주유소. 2023.7.9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물가가 두 달 연속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수입물가도 두 달 연속 떨어졌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6월 수출물가지수는 113.13으로 전월 대비 2.8% 하락했다. 5월(-1.5%)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7%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가 내린 것은 원·달러 환율이 5월 1328.21원에서 6월 1296.71원으로 2.4%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 등으로 화학제품(-4.9%), 제1차 금속제품(-3.6%) 등이 주로 내렸다. 세부 품목으로 살펴보면 냉연강대(-8.3%), 자일렌(-8.0%), 나프타(-6.4%)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디램(-3.9%)과 시스템반도체(-3.7%) 수출 가격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


수입물가지수는 130.49로 전월 대비 3.4% 내렸다. 5월(-3.1%)에 이은 두 달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7% 급락했다.


수입물가가 내린 배경은 국제유가 전월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광산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가는 5월 평균 배럴당 74.96달러에서 6월 74.99달러로 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3.8%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프로판가스(-20.8%), 부탄가스(-22.6%)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메틸에틸케톤(-9.5%), 메탄올(-13.4%) 등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원유(-2.3%)와 천연가스(-4.6%) 등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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