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민선 8기 들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기업투자 지원 시책을 소방 분야로 확대한다.
울산시는 13일 에쓰오일(S-OIL)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복잡한 소방 분야 인·허가로 인해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울산시가 소방전담팀을 구성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울산시는 현재 기업현장지원팀을 공약추진단 내에 구성하고 현대자동차, 에쓰오일, 고려아연 등 대규모 투자 현장에 공무원을 파견해 각종 인·허가 사항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는 88만㎡의 부지면적에 지난해부터 2026년까지 9조 2000억 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각종 인·허가만 600건이 넘고 이 중 소방시설 및 위험물 관련 인·허가가 2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시설의 경우 토목·건축 분야 인·허가 이외에 소방 분야 인·허가도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관련 법령이나 규정이 복잡하고 관련 기관도 많아 인·허가가 오래 걸리고 난이도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울산시는 신속한 인·허가가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전담팀을 마련해 지원에 들어간다.
소방전담팀은 남울주소방서 예방안전과장을 팀장으로 소방청, 울산소방본부, 울주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울주소방서 관계자 등 9명으로 구성됐다. 에쓰오일로부터 주기적으로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소방시설, 위험물 시설 인·허가 관련 사전 협의를 통해 본허가 접수 시 신속 처리를 위한 행정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울산 투자에 대해 화답하고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소방전담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며 “앞으로도 울산시는 민선 8기 시정 방침에 따라 기업 맞춤형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